가자지구 구호선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귀국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되었던 한국인 활동가들이 22일 오전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와 김동현 씨는 귀국 당시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밝은 표정을 보였다. 김아현 씨는 가자지구로 향했던 이유로 "많은 사람이 폭격뿐 아니라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며 위험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고립된 땅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현 씨는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법적 절차에도 불구하고 이동의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구금 당시 폭행을 당했으며,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김동현 씨 역시 이스라엘이 무기가 없는 배들을 납치하고 민간인을 고문하고 감금한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가자지구 인근 해상과 18일 키프로스 인근 해상에서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되었으며, 나포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이 공개되어 국제사회의 논란이 있었다. 두 사람은 20일 석방되었다. 김아현 씨는 지난해에도 같은 항해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었으나 이틀 만에 석방되었으며, 이번 귀국은 외교부의 여행증명서로 이루어졌다. 함께 귀국한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 씨는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이들의 항해를 비폭력 평화운동의 결정체로 평가하며 한국 정부의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