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중 구조물 붕괴 참사
서울시가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안전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참사 발생 시점까지 12시간 동안 철로 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 진단 과정에서 상부 슬래브를 지지하는 거더의 붕괴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사고 구간을 제외한 작업 반경 1차선에 합성수지 방호벽을 설치했다고 언급하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철거 공사 과정에서 열차 운행 통제를 두고 기관 간 협의가 어려워 안전 이상 증거 없이 철로 통제를 요청하기 힘들었다는 입장이다. 사고 당일 새벽 1시 30분, 슬라브 절단 작업 중 거더가 29㎜ 내려앉는 안전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이후 공사 중단 조치와 추가 처짐 방지 조치가 이뤄졌으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유선 및 대면 보고가 진행되었다. 오전 10시 50분 회의 후 오후 1시 40분부터 공무원 및 외부 전문가 9명이 안전진단을 시작했으나, 53분 뒤인 오후 2시 33분, 거더가 무너지면서 공중 비계에 있던 감리단장,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설계 당시 거더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으므로 현장에서 붕괴를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철거 공사 설계가 2024년 9월에 마무리되었고 2025년 4월 공사가 진행된 이후 거더의 구조물 안전성을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전진단 참여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공중 비계에 올라 구조물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으며, 이는 지상에서 거더가 보이지 않아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번 철거 구간은 열차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해 하루 3시간만 공사할 수 있도록 제한되었으며, 공사 안전관리 책임자들의 사망으로 인해 철거 계획의 적정성 및 평소 구조물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원인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