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매체, 미국·이란 협상 초안 보도 논란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초안에 대해 백악관이 강력히 반박했다. 백악관은 공개된 양해각서(MOU) 초안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이란 국영매체의 주장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보통신위원회(IRIB)는 미국과 이란이 조율 중인 '이슬라마바드 프레임워크' 초안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비공식 예비 합의 초안이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인근 지역의 군 병력을 철수하고 이란 항만 및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란 측은 합의 시행 후 한 달 내에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오만만을 지나는 상업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검사 및 서비스 수수료 부과 권한 등 상업 선박 운항 관리 권한을 오만과 협력하는 형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나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다만, 일부 외신은 해당 내용이 미국 당국자들이 설명해 온 협상 방향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IRIB는 양측이 60일 안에 보다 포괄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할 경우, 해당 합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형태로 공식 승인되어 국제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리비아 웨일스 등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보장하는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