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이사, 에너지 물가 상승에 대한 통화정책 관련 발언
보먼 이사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일시적인 높은 에너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책 긴축을 초래하여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여건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 결과들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물가가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으며,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는 3.3% 상승하여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더불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 동결을 넘어 2027년 초 추가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까지 반영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재가속 우려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먼 이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만들어낸 물가 압력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절사평균(Trimmed Mean) 물가지수의 12개월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연준 목표치에 근접했다. 다만, 그는 중동 정세가 장기화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팔라질 경우 위험의 균형을 바라보는 자신의 접근 방식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분쟁이 장기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팔라질 경우 정책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먼 이사는 또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성명서에 포함된 향후 금리 조정 방향에 대한 기존 문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FOMC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일부 위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이견이 노출된 바 있다. 보먼 이사의 발언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공급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