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창사 첫 파업 끝에 임금 협상 최종 타결
카카오가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을 겪은 후, 노동조합의 찬반 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합의는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까지 벌어지며 격화되었던 노사 갈등이 약 3개월 만에 봉합되는 계기가 되었다. 카카오와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조합원 대상 투표 절차를 거쳐 임금 협약이 최종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직무 및 역할 상승에 따른 스테이지업 재원을 제외한 연봉총액 인상률 기준 6.3% 적용과 특별격려금 300만 원 지급이 포함됐다. 앞서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방식 등 보상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노동조합 측은 연봉 인상률 6.9%와 더불어 영업이익의 13~14% 수준(1인당 약 10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명확한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연봉 인상률 6.8%를 제안하며, 성과 보상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제시하고 이미 약정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을 성과급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교섭 과정에서 진척이 없자 갈등은 심화되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대립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지난 6월 10일 본사 및 주요 계열사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했으며,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사건이었다. 이후 6월 29일에는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하고, 지난달 21일 사내 피켓 시위를 열며 갈등이 이어졌다. 노사는 총 18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지난달 29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로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