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반려동물 복지 공약 경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후보들이 '1500만 반려가족'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반려동물 관련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시설 확충 수준을 넘어, 이번 공약들은 양육비 부담 경감, 위탁 돌봄, 공공 의료, 장묘에 이르는 '생애 전 주기 맞춤형 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정책 경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났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진료비 차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의진료 표준수가제' 도입과 진료비 산정의 투명성을 위한 '서울형 반려동물 안심 진료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또한, 기존의 성공적인 반려동물 순찰대 및 위탁소 경험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연간 100만원 한도의 '반려동물 진료비 소득공제'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경기 연천군에 초대형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사설 펫보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반려동물 공공 의료보험' 제도 구축을 선언했다.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 역시 장묘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며 '강원형 공공 반려동물 화장장 및 수목장림 건립'을 제시했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유기동물 입양 가구에 입양부터 장묘비까지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제시했으며, 박찬대 후보는 청년 가구에 반려동물 필수품을 포함한 '인천 웰컴키트'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위드펫 마라톤' 등을,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는 '펫로스증후군 심리 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약속하는 등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복지 제도의 질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후보들의 공약이 생명과 동물 복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