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합의안을 두고 승리 주장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종전 합의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 씨가 과거 페르시아의 승리를 담은 부조 사진을 공유하며 자국의 승리를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행보가 미국과의 휴전 및 종전 합의 조건을 자국 내부와 국제사회에 포장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으로 심각한 군사적·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나 역내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되었다고 주장할 근거가 있다. 이란은 전쟁 중 자국 선박을 차단하며 해협을 봉쇄했고, 이웃 아랍 국가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핵무장 국가에 맞서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언더독의 반란'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지배력을 통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군사력만으로는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전쟁은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 새로운 지도부가 더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현재 4월 8일부터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재개하는 방안과 더불어 핵 문제 및 제재 해제를 포함한 MOU 체결을 검토 중이나, 최종 합의를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