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로 체육단체 업무 마비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개표소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들이 업무 불능을 호소하며 경찰에 공권력 투입 등 정상화를 요구했다. 핸드볼, 펜싱 등 9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는 15일 유승민 회장의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어 종목별 피해 상황을 밝혔다. 지난 5일 시위 시작 이후 당구, 핸드볼, 핀수영, 펜싱 등 9개 종목 단체의 상주 인원 약 79명이 사무실 출입이 불가능해 업무가 마비되었다. 구체적으로 오티피, 공동인증서, 법인카드 등 회계 장비와 경기용품, 단복 현수막 등의 물품 반출이 막혀 대회 및 훈련 집행이 중단되었으며, 인건비 등 당장 지출해야 할 금액만 60억여원에 달했다. 특히 펜싱 종목은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출국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업무 정상화가 시급하다. 핀수영 종목 역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어 업무 지연이 심각하다. 또한 체육지도사 시험 관련 물품 반출 및 수험생 문의 응대, 선수 및 직원 수당 지급 등 각종 회계 업무도 지연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칼 등 장비 수급이 어렵고, 선수들의 훈련이 원활하지 못해 빠른 정상화를 위해 관계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대한당구협회 관계자는 개표함 반출 불가 및 경찰의 지원 부재에 대해 답답함을 표하며 행정 데이터 등 급한 물품만 반출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업무방해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승민 회장은 협회 운영 정상화를 위해 공권력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