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체제 흔들리며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으며,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하여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권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으며, 이란 해군이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문제를 구실로 이란 해안 지역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휴전 위반 사례까지 언급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미국이 협상 중 다시 이란을 공격하여 휴전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종전 양해각서인 ‘이슬라마바드 합의서’ 5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권한은 이란에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의 반복적인 침해를 지적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응하여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이란이 상선을 드론으로 공격하여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란 국영방송은 남부 항구도시 시리크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에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했으나, 공격 주체와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군 기지 피해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국이 서로를 향해 휴전 위반 책임을 주장하며 군사 대응에 나서면서 유지되던 휴전 국면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