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해병대 소령 호국 정신 기림
전쟁기념사업회는 2026년 7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이인호 해병대 소령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 소령이 베트남 전장에서 부하 장병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삶과 살신성인으로 이어진 해병대 정신 및 호국 정신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김낙진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인호 소령의 부인 이경자 여사 등 유족과 박규백 해군사관학교장, 이현정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장, 현우식 해병대 제2사단 부사단장, 조원민 파월청룡전우회 총재 등이 참석하여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인호 소령은 1931년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6·25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서울대 법대와 해군사관학교에 모두 합격했으나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195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여 장교의 길을 걸었다. 임관 후 백령도 소대장을 거치며 리더십을 인정받은 그는 1965년 10월 해병대 제2여단 청룡부대의 파월 1진에 자원하여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 전장에서 이 소령은 청룡부대 3대대 5중대장 및 대대 정보장교로 복무하며 적 세력 소탕 작전에 참여했다. 특히 1966년 8월 11일, 뚜이호아 지역에서 진행된 해풍작전 중 베트콩 은신처를 수색하던 중 동굴 내부에서 적이 던진 수류탄을 발견했다. 이 소령은 부하 장병들에게 "수류탄이다, 엎드려!"라고 외친 후 수류탄 위로 몸을 던져 부하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인호 소령의 희생을 기려 그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미국 정부 역시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했으며, 당시 방한했던 린든 B. 존슨 미국 대통령이 부인 이경자 여사에게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고인의 유해는 해병대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이인호 소령의 모교인 해군사관학교는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교내에 동상을 건립했으며, 매년 8월 '이인호제'를 열어 모범 장교들에게 '이인호상'을 수여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매월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을 선정하여 현양행사를 개최하며 이 소령의 삶을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