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 한국 대사관 참석 검토했으나 철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주이란한국대사관의 참석 여부가 논의되었으나, 이란 정부 측 사정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초청을 받아 대사관 차원의 조문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이란 정부가 막판에 조문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를 "한국 정부가 요청했는데 거절당한 것이 아니라, 이란 정부가 각국 외교단을 초청 대상에서 고민하다가 최종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사관 차원의 참석을 검토해왔으나, 이란 측이 여러 상황을 이유로 외교단 전체를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많은 국가들이 참석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란 외교부는 한국 정부에 장례식장 방문객이 몰려 혼잡할 경우, 인파 관리 등 기술적인 사정 때문에 참석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보도에 따르면, 동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아랍권 등지에서 최소 13개국이 고위급 대표단 대신 현지 주재 외교관만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 관저에서 사망했으며, 이란 정부는 현지시간 4일에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그의 시신은 공습 당시 함께 사망한 가족들의 시신과 함께 사흘 동안 그랜드 모살라에 안치되었다. 하메네이의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총 여섯 날에 걸쳐 이어질 예정이며, 이란 당국은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번 장례식에 최대 2000만 명까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