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40조원 규모 자금 조달 성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현지시각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거래를 개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약 40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미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이다. 하이닉스는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 벨' 타종식을 열었으며,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과 곽노정 최고경영자 등 그룹 및 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상장은 미국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하이닉스의 신주를 기초로 발행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종목 코드는 'SKHY'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는 신주 1779만주가 발행되었다. 현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된 ADR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이는 전일 한국 보통주 종가 대비 약 3% 높은 가격이다. 특히 이번 수요 예측 과정에서 글로벌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약 2천억 달러 규모의 청약이 몰리면서 공모가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매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한국 메모리 기업이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와 관련하여 미국 주식예탁증서 거래가 국내 기업의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제기하며,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은 ADR 가격이 원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기관은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과열 경계감과 AI 투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지적하며 신중한 관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