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우려 표명 및 협의 요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강한 우려를 표하며 해당 사안을 2027년 교섭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말간 조합원 대상 조사 결과, 전환배치 및 근로조건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7월 1일 정부와 회사, 조합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를 제안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속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속도를 감당해야 할 노동자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 역시 과거 두 차례의 조합 미팅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노조는 프로젝트 추진 속도보다 노동자 의견 수렴, 근로조건, 전력 공급 등 제반 여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는데, 노조는 전 대표이사가 공개 석상에서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 추진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현행 전력 계획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노조는 주 4.5일제 도입 논의와 메가 프로젝트를 이유로 한 주 52시간 상한 해제 움직임 사이의 모순을 제기하며,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의 의사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 역시 교섭 대상이 되므로,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이번 프로젝트 또한 반드시 노사 간 대화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안을 2027년 교섭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