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두고 대규모 충돌 재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이틀 연속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간 종전 합의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전면전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국제 선박을 겨냥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수십 개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군의 방공망, 레이더, 미사일, 무인기, 소형 선박 등 다양한 대상을 포함했으며, 미국 측은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상선들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으나 미군에 의해 격추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공습은 최근 일주일 사이 네 번째이자 이틀 연속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보복에 나선 이란은 기존의 휴전 기간 동안 자제하던 국가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3일 새벽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바레인 주페르 해군기지, 쿠웨이트 알살렘 미군기지 등 미군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재국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전날 공격받았으며, 이는 카타르가 공격 대상이 된 지 석 달 만이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개입이 지속될 경우 걸프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확전을 예고했다. 또한 이란은 해협 관리 문제로 협상을 진행해 온 오만을 연이틀 공격하며, 자신들의 호르무즈해협 통제 구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혁명수비대는 오만의 고정식 장거리 레이더(FPS)와 함정 탐지 레이더를 파괴하는 등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양국의 충돌로 인해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량은 급감했다. 선박 추적 업체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12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6척에 그쳐 지난 5주간 가장 적은 수치였다고 보도되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공식화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충돌은 모두 이란이 자신들이 지정하는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무력 충돌 재발이 해당 지역과 세계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양측에 즉각적인 전투 중단과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