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우크라이나 국방 협정 체결, 현지 생산권 확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파리에서 국방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설계도를 제공하고, 현지 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양국 간의 합의는 단순한 무기 지원을 넘어선 제조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 제조업체들은 자국 공장에서 '스칼프' 순항미사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첨단 방공 미사일인 '아스테르 30' 요격 미사일과 'AASM' 정밀 유도 공대지 폭탄 역시 현지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확보했다. 무기 도입 및 장비 확충 측면에서도 중요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 16대를 신규 주문했으며, 첨단 지대공 방공 시스템인 '샘프티' 4개 포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샘프티 시스템을 실전에 배치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협정 서명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두고 "프랑스가 유럽 전체의 이익을 위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용 'PAC-3' 요격 미사일 현지 생산을 약속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다. 장거리 타격무기와 방공 요격미사일의 현지 생산 합의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전력 강화로 평가된다. 이 자산들은 러시아 본토 목표물 공격과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부터 도시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이미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의 주요 군수공장이나 석유 시설 등을 공격해왔다. 이번 현지 생산 합의는 특히 러시아가 대규모 폭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술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