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사, 한미 관계 현안 점검 및 협의에 복귀
한미관계에 산적한 여러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15일 취재진을 만나 쿠팡 문제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가는 이슈"라고 언급했다. 이날 강 대사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남에 앞서, 현재 '쿠팡 문제'를 관리하는 동시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합의된 사안들에 대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한국 측에 구체적으로 요구한 사항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강조했다. 최근 한미 간에는 쿠팡 사태와 정보통신망법 관련 난기류, 그리고 안보 협의 진전 지연 등 여러 심상치 않은 기류가 누적되어 있으며, 특히 쿠팡 문제가 관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 미국 하원의 공화당 의원 54명은 강 대사에게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 중단' 서한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연방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가 한국 정부의 쿠팡에 대한 차별적 공격 주장을 담았고, 백악관 당국자 역시 특정 정권이 쿠팡을 겨냥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한미 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강 대사는 미국 측의 '대미 투자 속도 제고' 압박 여부에 대해서는 산업통상부와 미 상무부가 계속 협의 중이며, "저희는 아무래도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려고 하다 보니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조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날 귀국하여 오는 1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미 관계 관련 부처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날 조 장관과 비공개로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했으며, 서울 체류 기간 동안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주재하는 한미 관계 현안 회의에도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대사의 일시 귀국 목적이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관장의 건의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사 자신도 "워싱턴 DC 사람과 외교부 본부에 있는 분들과 현장감이 다르기 때문에, 본부의 생각은 제가 듣고 현장감은 제가 전해드리기 위해 왔다"며 이번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