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들, 송영길·김용 피선거권 자격 논의 난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16일 심야 회의를 열어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출마 자격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다음 날인 17일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인사의 피선거권 자격 여부가 주요 의제였으며,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직 선거에서의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 한정된다. 권리당원은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권리행사 시행일 전 1년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이다. 논의 과정에서 두 인사의 자격 미달 사유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송영길 의원의 경우, 2023년 탈당 후 복당한 바 있어 후보 등록일 기준으로 6개월 입당 기간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 김용 전 부원장은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계좌가 동결되어 당비 납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이 두 사람에게 피선거권을 예외적으로 부여하기 위한 안건 상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미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후보 등록을 했으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시점에서는 예외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득구 최고위원과 황명선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은 두 사람이 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들어 예외 적용을 위해 당무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18일 최고위에서 피선거권 예외 안건이 부결될 경우, 두 인사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출마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결론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며,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