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끝 급반등한 한국 증시, 향후 전망 엇갈려
지난달 한국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거친 후 사상 최대 수준의 반등을 연출하며 7월 장을 마감했다. 외신들은 국내 증시가 공포와 환희를 오가는 양극성 장애를 앓는 것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흐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 달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한국 증시가 급격한 반전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22일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하며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전장보다 1001.89포인트 상승한 6595.45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17.91%)을 기록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숏커버링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하며, 이번 급반등이 본격적인 회복의 시작점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급등락일지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의 정인윤 대표는 한국 증시가 마치 조울증처럼 공포와 환희를 오가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반등은 지나치게 몰렸던 매도세가 급격히 되돌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 ANZ은행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쿤 고는 코스피가 마치 밈주식이나 암호화폐처럼 거래되고 있어 주요 국가 대표 주가지수로서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 역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붐에 힘입은 견조한 반도체 수요를 근거로 관련주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퓨처럼그룹의 롤프 벌크는 이번 반등이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 결과이며, 강제 매도는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AI 인프라 구축 둔화 징후도 보이지 않아 AI 투자 사이클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6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를 강타했던 디레버리징 과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청산 압력 해소와 낮은 밸류에이션 덕분에 매수 관점에서 매력적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폴 갬블스 공동창업자는 급등세 역시 불안정한 시장의 극단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산 가격이 펀더멘털과 괴리된 것은 엄청난 규모의 레버리지가 쌓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상승을 하루짜리 안도 랠리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AI 열풍을 둘러싼 위험이 사라진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