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자 수, 대선·총선 기간 오류 수정 사례 다수 확인
최근 검찰과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과거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에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수정 사례가 수십 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일부는 보고 후 12시간 이상 지난 뒤에야 수정된 경우도 확인되었다. 여야 합의로 선관위 특검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관련 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주진우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들이 중앙선관위에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잘못 보고했다가 수정된 사례는 21대 대선 전산 이력만 해도 81건에 달한다. 대부분의 오류는 각 투표소가 투표자 수 보고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입력 실수로, 상부 보고를 거쳐 바로잡은 경우들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서울 강남구 선관위가 특정 투표소의 투표수를 두 차례 잘못 입력했다가 수정했으며, 부산 영도구에서는 미보고된 동에 대한 수정 요청이 있었다. 또한, 강원 원주시와 양양군 등지에서는 숫자 오입력이나 '보고' 버튼 실수로 인한 오류가 발생했고, 경남 하동군처럼 특정 시간대의 투표수가 아예 누락되었다가 추후 변경된 사례도 확인됐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전국적으로 65건에 이르는 투표수 오류 수정 보고 건수가 집계되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지 교부 매수가 아닌 잔여 매수를 잘못 입력하여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경기 광주시에서는 비례대표 투표수에 오기가 발생했다가 바로잡혔다. 세종시나 오산시 등에서도 특정 동의 투표수 누락이나 누계 오류를 뒤늦게 바로잡은 사례들이 발견됐다. 특히 시간 지연에 따른 수정 사례도 눈에 띈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오전 7시에 보고된 투표수가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수정되었고, 경기 의왕시 역시 약 11시간 만인 오후 6시에 수정되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과거 선거 과정에서 전산 기록의 오류와 지연 수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주진우 의원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도 투표자 수 사후 수정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라며, 특검법 통과에 따라 훼손된 국민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과거 모든 선거를 성역 없이 조사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특검법안 통과로 인해 6·3 지방선거뿐 아니라 이전 선거까지 전반적인 선거 부실관리 조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