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식당서 사제폭탄 폭발…3명 사망 최소 21명 부상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 위치한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심각한 인명 피해를 냈다. 현지시간 1일 오후 8시경, 쿠드린스카야 광장에 있는 ‘발치 로시’라는 식당 입구에서 사건이 터졌다. 이 사고로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던 여성과 출입을 제지하던 보안요원, 그리고 식당 손님 1명 등 총 3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았으며, 최소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은 여성이 식당 내부로 진입하려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식당에서는 비공개 행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보안요원이 여성의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폭발물의 목표가 야외 테라스에서 열린 행사 참석자들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폭발물이 원격으로 작동되었거나, 폭발물을 운반한 여성이 자신이 위험 물질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무장 경찰과 구조대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주변 지역을 통제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부상자들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필요한 의료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현장에 수사관과 감식 전문가를 투입해 폭발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로 치부되기 어려워, 러시아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배후와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참고로 러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사제폭탄과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과거 사례로는 2023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사제폭탄 폭발로 화물열차가 탈선한 사건이나, 2017년에는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9명의 부상자를 낸 사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