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기급 우라늄 국외 반출 지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이 보유한 무기급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주요하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최고지도자의 지시와 정부 내 합의는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국외로 반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고농축 우라늄 반출 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란 고위 관리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농도 60% 수준의 우라늄을 400kg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90%까지 추가 농축할 경우 이론적으로 9개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된다. 이 문제는 미-이란 종전 협상의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으로 이전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해왔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침은 교착 상태에 있던 양국이 넘어야 할 벽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양국 간의 물밑 움직임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중재국들을 통해 14개 항 종전안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으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재국들은 전쟁 종식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해협 개방 등을 논의하기 위한 30일간의 협상을 뼈대로 하는 ‘의향서’를 준비 중이다. 양측 간 중재를 주도해온 파키스탄 고위급 인사들이 이란을 방문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는 농축 우라늄 관련 지침이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란이 자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와 전쟁 재개 사이의 경계선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