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수사 9개월, 분리 송치 논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9개월째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새로운 혐의 정황을 포착하여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14개의 의혹 중 단 하나도 검찰에 송치되지 않아 수사 지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과거 후원자와 정치자금 관리에 연루된 인물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공천을 기대하며 타인 명의로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차명 후원 사실을 알고도 이를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기존 고발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었으나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후원금의 최종 수혜자가 김 의원이라는 점에서 추가 조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총 7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관련 의혹이 총 13건에 달해 수사 규모가 방대하다고 밝혀왔다. 수사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혐의만 우선 검찰에 송치하는 ‘분리 송치’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었으나 실제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부터 분리 송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국가수사본부 내부에서는 사전 보고가 없었거나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만큼 정치적 논란을 의식하여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사건 처리가 6월 3일 선거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