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중동 지역 질서 변화 주장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순례(하지)를 계기로 중동 내 미국 군사기지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내 새로운 지역 질서를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성명서에서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밝히며 해당 지역 국가와 영토가 더 이상 미국 기지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지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맞선 전쟁의 승리를 서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발언이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이란 측 인식이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이란의 억지력이 강화되면서 걸프 국가들이 이란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는 이란 순례자들의 참여를 이슬람 연대의 상징으로 언급하며, 보복 공격 전략에도 불구하고 모든 무슬림 국가들에 "우정과 협력"을 제안했다. 이란의 공격을 크게 받은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 재개 대신 협상을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휴전을 둘러싼 외교적 노력이나 최근 충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블룸버그는 이러한 충돌들이 휴전 유지 여부를 시험하는 변수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종전 협상에 대해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만족할 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