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Fed 이사, 스테이블코인 확산의 글로벌 영향력 경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미국 통화정책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사실상 고정환율제와 유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로 인해 미국 통화정책 비용을 수입하게 되어 그 영향력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나 국채 등 안전자산에 가치를 연동하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며, 발행사는 이에 상응하는 달러 예금이나 미국 국채를 보유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문제보다 해법이 먼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대부분이 CBDC 추진을 중단했으며, CBDC가 필요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부총재인 보리스 부이치치와의 대화에서 월러 이사는 현재 CBDC를 적극 추진하는 곳은 ECB와 중국 정도라고 언급하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조차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이치치 부총재는 유로존 21개국 중앙은행이 CBDC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럽은 비자 및 마스터카드 등 미국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응하여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조차 금융 안정성과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