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정치 공세와 혐오 경쟁 만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시·도교육감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교육 정책보다는 정치 공세와 혐오 경쟁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 정책이 실종된 선거라는 지적과 함께, 후보들은 상대 후보 비방을 넘어 고소·고발을 난무시키고 있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공소취소장' 퍼포먼스를 벌이고 '공소 취소=헌법 파괴' 등의 문구를 내걸며 정치 현안을 선거 메시지로 활용했다. 또한, 정파적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후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사진을 공개하는 등 정치인을 활용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감 후보들 사이에서는 '동성애 교육 반대'를 주장하는 혐오 경쟁이 벌어졌다. 조전혁 후보는 '퀴어·동성애 교육 아웃(OUT)' 펼침막을 내걸었고, 김영배 후보는 '동성애 반대'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러한 혐오 표현의 양상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조전혁 후보를 비롯한 5명의 교육감 후보들이 '동성애 퀴어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이라는 글귀를 내세우며 이를 '정책 연대'로 주장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네거티브 공세와 고소·고발전도 거세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폭력 전과를 언급하는 메시지를 내보냈으며, 윤호상 후보는 상대 후보의 도덕적 자질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이해충돌 의혹, 금품 및 인사 거래 의혹 등을 둘러싼 후보 간 맞고발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채 정치적 공방에 집중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