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 선거, 후보 난립과 무관심 심화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가 후보 난립과 혼탁한 구도로 인해 유권자의 외면을 받으며 치러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 응답이 1위 후보 지지율을 크게 웃돌아 선거 결과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시도 교육감은 교육 예산 운용 및 교원 인사권 등 막중한 권한을 가지지만, 직책의 무게에 비해 후보 인지도와 유권자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 공천이나 기호가 없어 유권자가 선택 기준점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모두 58명이 출마하여 평균 경쟁률은 3.6 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다자 구도가 형성되었는데, 서울은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여 8명이 출마했으며, 대전시, 충남도, 경남도 등에서는 4명 이상이 출마하는 등 혼전 양상이 두드러진다. 문화방송 의뢰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감 후보 지지도는 1위 후보가 15%에 불과했으며,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절반 안팎이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혼전 양상으로 인해 전국 판세 예측이 어렵다. 과거 선거 결과가 진보와 보수 진영 간에 변화를 보여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 예측에는 '조직 동원력'이 중요한 지표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무관심이 정책 개발보다 조직 구성에만 몰두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