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나흘째 지속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8일 나흘째 이어졌다. 이날 오전 0시 10분 개표소였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9000~9500명이었으며, 20대와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위 참가자 수는 전날 낮 12시에는 3000명에서 시작하여 오후 6시에는 2만 명까지 늘어났다가 밤이 되면서 점차 감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의 월요일 오전 강제 해산 가능성에 대비해 밤샘 집회를 하며 출입구 주변을 지키는 계획을 세웠다. 참가자들은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 직접 그린 태극기 등을 들고 있었다. 현장에는 재선거 요구 외에도 ‘사전투표 폐지’, ‘수개표 실시’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등장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전·현직 정치인을 언급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참가자들이 ‘재선거’만 외쳐야 한다는 참가자들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으로 지목하며 실랑이가 벌어졌고, ‘부정선거 사형’이라고 적힌 깃발을 든 참가자를 향해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행 신고와 112 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6개 중대 등 350명을 배치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집회와 관련한 응급환자 이송 등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