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분산 배치 전력·용수 문제 해결 방안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공장을 지역에 분산 배치해야 전력 및 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선주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광주광역시의회 토론회에서 이러한 분석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RE100 시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동될 경우 16GW의 전력이 필요하며, 이는 수도권 전력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생산량은 4.5GW에 불과하여 11.5GW를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지역에서 전력을 생산해도 송전망 문제와 주민 반발이 예상되며, 송·변전설치 확충에만 73조 원이 필요하고 건설 기간은 13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전남의 높은 태양광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력 등을 활용하여 광주를 중심으로 광역 반도체 산업벨트를 조성하면 전력과 RE100 목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 공장 입지는 기업 결정 사항이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송 교수는 전라도 지역은 신규 재생에너지 확충으로 인해 송전망 신규 수요가 크며, 호남·제주권의 송전선 길이를 고려할 때 반도체 공장 유치가 송전 관련 투자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한강 수자원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낙동강 등 지방의 대하천들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