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돌파 속 코스닥 양극화 심화
17일 코스피가 9063.84로 거래를 마감하며 올해 들어 115.08%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3%대 하락하며 1000.9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의 급등세와 달리 코스닥은 상승률이 8.15%에 그쳤으며, 이는 코스피가 오를수록 코스닥이 맥을 못 추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562조원으로, 활황이었던 지난 4월 말(679조원) 대비 100조원 이상 감소했다. 상장지수상품(ETP) 시가총액 역시 55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투자 열기를 반영하는 신용거래융자 추세에서도 코스닥은 유입된 자금이 전체 시장보다 적은 양상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는 올해 초 17조원에서 전날 기준 28조원으로 늘어났으나, 코스닥에 유입된 신용융자는 8조원에 그쳤으며 이러한 추세는 심화되고 있다. 코스닥은 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벤처·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성장 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태로 분석된다. 벤처기업협회는 정책자금과 민간투자가 AI 등 특정 분야와 시장(코스피)에 집중되어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9천피' 도달의 수혜가 고르게 퍼지지 않았으며, 코스피 상장사 중 109개만이 주가가 올랐고 대부분은 하락했다. 이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종목 중심으로 시장 움직임이 집중되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지수 수준보다 핵심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집중 여부가 중요하며, 이들 종목에 못 타면 불안감이 극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쏠림 현상을 심화시킨 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으며, 해당 상품들은 최근 하락장에서 최대 36.9%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