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살인범 아버지의 휴대전화 소각 사실 드러나
광주 고등학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이 장씨와 다른 가족의 휴대전화를 함께 소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광주지검 설명에 따르면, 장씨 아버지인 장아무개 경감은 장씨 신상이 공개된 후 전남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집에 보관하던 장씨의 휴대전화 여러 대를 소각했으며 다른 가족의 휴대전화도 함께 불태웠다. 또한 장 경감은 사건 발생 3일 후인 5월8일, 장씨 원룸에서 집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해체하여 폐기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검찰이 5월22일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증거물에 리얼돌이 없는 점을 근거로 본가 등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를 소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 경감은 검찰 조사에서 아들이 성범죄자로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으며 정리 차원에서 모두 소각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범행 직후 장씨와 부모가 연락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형법상 가족의 증거인멸죄에 대한 특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의 미흡 여부와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감찰을 계획하고 있다. 장씨는 5월5일 밤 10시 10분경 집 인근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고교 2학년 이채원(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고교생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압수수색 영상에서 발견된 리얼돌 등을 토대로 성적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형량이 더 높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