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폭염과 뇌우 속 혼란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축제를 개최했으나, 극심한 기상 이변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군용기 비행, 그리고 역사상 최대 규모인 85만 발의 불꽃놀이가 예정되었던 행사장 무대는 오후 7시경 갑작스럽게 대피 현장으로 변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번개를 동반한 뇌우가 몰려오자 미 비밀경호국(USSS)과 공원 경찰은 수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인근 박물관이나 연방 건물로 피신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은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고 현장에 남아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는 국가적 축제였으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동부와 중서부를 덮친 체감온도 약 46도의 극단적인 열돔 현상으로 인해 1억 5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폭염 경보 지역에 놓였다. 결국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되었던 독립기념일 공식 퍼레이드는 취소되었다. 내셔널몰 보안구역은 사전 등록자들만 입장할 수 있었으며, 이른 오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몇 시간 동안 대기하는 긴 줄이 이어졌다. <0xEB><0x99><0xA4>약볕 아래에서 탈진자가 속출하며 주방위군과 구급대원들이 응급 대응에 나섰으나, 그늘이 부족한 잔디밭 구조상 열기를 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행사 주도권은 초당적으로 준비된 '아메리카250' 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통해 행사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폭염과 뇌우로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예정보다 1시간 반이 늦은 밤 11시 15분경 연설을 강행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의 역사적 성취와 군사력을 강조하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내 진보 및 좌파 세력을 겨냥하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냈다. 한편, 워싱턴 도심에서는 다양한 시위가 벌어졌다. 흰색 복면을 쓴 백인우월주의 세력은 단체 깃발과 건국 초기 성조기를 차용한 깃발을 들고 "미국을 되찾자"고 외치며 행진했다. 이에 맞서 진보 성향 시위대들도 집회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