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세계 최고의 게 요리로 등극하며 위상 변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간장게장이 글로벌 푸드 매거진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발표한 ‘세계 게 요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간장게장을 게를 양념에 절여 만드는 한국 음식으로 소개했으며, 기본 간장과 매콤한 양념에 따라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으로 불리며 주로 밥과 함께 먹는다고 설명했다. 간장게장은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간장에 꽃게를 담가 숙성시킨 음식으로,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강해 '밥도둑'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무른 식감이나 비릿한 향 때문에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한편, 날 게를 숙성하여 먹는 문화 자체가 생소했던 외국인들에게는 오랫동안 진입 장벽이 높은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간장게장의 위상은 한류 확산과 한국인의 일상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2025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에서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는 이른바 ‘K다이브’ 양상을 보였다. 미식 카테고리 세부 예약 비중에서는 치킨(34%)에 이어 간장게장이 24%로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관심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확인된다.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gejang’을 검색하면 외국인들의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인처럼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거나 알과 내장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한 외국인 관광객은 간장 양념이 재료에 잘 배어있고, 특히 게알이나 내장 등을 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을 호평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국내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아가 K푸드 전반에 대한 해외 관심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6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5년 기준) 결과, 전 세계 30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7400명 중 69.7%가 한국 문화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응답자들이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분야로 ‘음식’(55.1%)을 꼽았으며, 한국 음식을 실제 경험했다는 응답률(78.0%)은 영화(77.9%), 드라마(72.9%), 음악(71.9%) 등의 순위를 앞지르는 등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