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올다르크' 여성, 선거 절차 문제 제기하며 경찰 조사 출석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아 개표소 봉쇄 시위대 사이에서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이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30대 여성 ㄱ씨를 소환하여 조사했으며, 이날 ㄱ씨는 태극기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 문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와 은색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ㄱ씨는 취재진을 만나 사무실 진입을 막았던 이유에 대해 "절차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선거가 그대로 마무리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특히 지난달 5일 아침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이 반출되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시민들을 끌어내고 투표함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제 몸에 남은 피멍보다 투표함을 빼앗겼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팠다"며, 이로 인해 참정권을 지키려 했던 시민들이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지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 목적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한 표가 온전히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 부정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원칙과 절차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가를 치르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ㄱ씨의 변호인단은 그녀의 행동을 '4·19 혁명' 정신에 빗대어 표현하며, 공권력의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ㄱ씨는 지난달 16일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아선 혐의(업무방해 등)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미 지난달 24일 그녀의 신원을 특정하여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