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브랜드 몰리티, 명품 상표권 침해 판결에도 여론은 옹호
장쑤성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선전에 본사를 둔 밀크티 브랜드 몰리티(Molly Tea)가 루이비통의 네잎꽃 모노그램과 유사한 로고를 사용했다며 거액의 배상을 명령했다. 법원은 루이비통 모노그램에 세계적 인지도와 독창성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특히 몰리티 측에 "상당한 악의적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는 몰리티가 2022년 이후 해당 패턴을 포함해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상표를 여러 차례 출원했으나 모두 거부되었고, 당국으로부터 루이비통이 이미 디자인을 등록했다는 통보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몰리티는 1030만위안(약 22억8000만 원)을 배상해야 하며, 현재 북미와 유럽 등지에 2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몰리티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판결 소식은 중국 내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에서는 몰리티가 법적으로는 패소했으나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누리꾼들은 두 브랜드의 업종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들어 몰리티를 옹호했으며, '강자가 약자를 괴롭힌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또한 일부에서는 루이비통 모노그램 문양이 고대 중국에서 볼 수 있는 보상화(寶相華)와 유사하며 상서로운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몰리티에 대한 대중의 호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더욱 높아졌다. 몰리티는 지난 6일 태풍 피해를 입은 광시<0xEC><0xA2><0xA1>족자치구 헝저우 지역에 100만 위안을 기부하며 밀크티 업계에서 수해 지원에 나선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공헌 활동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몰리티의 주요 자스민 공급지인 헝저우는 중국 자스민 생산량의 80%,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