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안달루시아 산불, 대규모 인명 피해 발생
스페인 남부 안달루사이 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안달루시아 지역을 덮친 이 산불과 관련하여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11일, 후안 마누엘 모레노 안달루시아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사태를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규정하며,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혔다. 또한 부상자도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추가했다. 안달루시아 주 비상사태 담당 장관인 안토니오 산스는 이번 화재에 대해 "매우 끔찍하고 복잡한 화재"라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구조 당국은 지형적 특성상 소방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산불을 피해 주거지를 떠난 주민이 약 1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총 4000<0xE3><0x8F><0x8A>(40㎢)에 달한다. 구조 당국은 사망자 중 상당수가 외국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발견된 불탄 차량의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점을 근거로 이들이 영국 국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차량을 버리고 마른 하천을 따라 이동하다가 화마를 피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산불은 유럽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했으며, 안달루시아 로스 가야르도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몇 년간의 극심한 폭염은 남유럽 지역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사건을 "기후 위기로 인해 악화된 일련의 재해 중 가장 최근 사례"로 평가했다. 과거 유사한 대규모 산불 피해 사례로는 2017년 포르투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여 66명이 사망했고, 스페인에서는 2025년에 최소 7명이 사망하는 기록이 있었다. 참고로 스페인 역사상 가장 큰 희생자를 낸 산불은 1979년 바르셀로나 북쪽 해안도시 요레트 데 마르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21명이 희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