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지속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사고 잇따라 발생
3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서 축사나 작업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충남 홍성군에서는 네팔 국적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쓰러져 발견되었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노동자는 전날 저녁 한 축사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동료들이 그를 발견해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함께 일하던 네팔 국적 노동자와 농장주가 돌아오지 않던 이 노동자를 찾다가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노동자는 네팔에서 입국하여 4년째 같은 농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경찰서는 현재 사망 원인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날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 확인 결과 뚜렷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 노동자는 과거 머리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 외에는 큰 병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사 당국은 지난 11일 최고 기온이 32도에 이르렀던 점 등을 고려하여 온열 질환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앞서 충북 괴산군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낮, 괴산 지역의 한 조림지에서 풀을 베던 베트남 출신 20대 노동자가 쓰러졌다. 동료들의 신고로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다음 날 새벽에 사망했다. 이 작업장은 괴산군이 산림조합에 맡겨 진행하던 풀베기 사업장이었다. 당시 괴산 지역의 낮 최고 기온 역시 30도 이상을 기록한 바 있어, 이곳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고들은 지속되는 고온 날씨가 노동 현장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