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스타 AI 이미지 생성 기능 중단 발표
메타가 인스타그램의 공개 사진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이미지를 만드는 특정 기능을 서비스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현지시간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 언급(@·멘션)'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메타 AI 앱에서 특정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을 태그하면, 해당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 신기능이 공개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공개 계정을 가진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사진이 AI 생성에 무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능 활성화가 사용자의 명시적인 동의(옵트인)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노출되고 설정을 꺼야만 막을 수 있는 '옵트아웃' 방식으로 운영된 것이 큰 문제로 제기되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사진이 타인의 AI 이미지 제작에 사용되더라도 당사자에게 아무런 알림이 가지 않아 디지털 성범죄나 명의도용 등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미국배우조합(SAG-AFTRA)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조합은 "명확한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되는 방식은 비동의 디지털 복제물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오판"이라며, 내재된 명백한 위험과 피해에 대한 대중의 정서를 잘못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유용한 창작 도구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공개 콘텐츠 참조 방식에 대해 직접 통제권을 갖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타는 출시 직후 이 기능이 이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신속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로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된 이후로는 실존 인물에 대한 AI 수정 기능이 명예훼손성 사진이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오용되는 사례들이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