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호조 지속 전망 및 금리 인상 필요성 제기
한국은행은 9일 임시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주요 전망기관의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활용 영역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확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호황세는 AI 확산에 따른 연산 수요 증가와 빅테크 기업들의 주도권 선점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공정 난도로 인해 공급 확대가 용이하지 않은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 수익성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빅테크의 실물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현상은 잠재적인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었으며, 반도체 경기 호조의 수혜가 일부 산업에 집중되어 경제 전반 확산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한은은 또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1.1%)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확장세가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 투자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미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덧붙였다. 한은은 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 불안정 등의 변화를 고려하여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가 2.7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통화보다 더 큰 폭으로 절하되었다고 분석하며,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호황 기대에 따른 투자 수요 편중과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AI 수익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하방 압력이 증대된 결과로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 감안할 때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