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지속…호르무즈해협 연안 공격 보도와 오만 중재 노력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두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각)에도 이란 남서부 해안 도시들이 미군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다만 미군은 이란 측이 언급한 이날의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일 후제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 부셰르주 등 남서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 연안의 여러 거점들이 순차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부셰르주 정치안보부 부지사는 네 곳의 항구 도시가 적군의 발사체 공격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이를 "적의 명백한 휴전 및 합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부셰르주는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이다. 한편, 후제스탄주 당국자는 미군 발사체들이 마샤르 지역과 아바단 시티 거점을 타격했다고 전했으며, 앞서 같은 날 새벽에는 이맘 호메이니 항구도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해협 인접한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 서부 지역에서도 발사체 낙탄이 확인되었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 관련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는 전날인 13일 밤 시간대에 걸쳐 이란 부셰르, 차바하르 등 여러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이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새롭게 떠오르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몇 가지 추가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최근 양국 충돌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해협 인근 상선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글로벌 화학제품 운반 선사인 스톨트탱커스 소속 유조선 마그네슘호가 오만 연안을 항해하던 중 "정체불명의 외부 장치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이란 간의 중재 역할을 해온 오만 쪽에서는 호르무즈해협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란과 협의를 진행해 온 오만 외교장관은 르몽드에 기고하여 이번 전쟁이 "공식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이란 봉쇄 정책이 '신화'였음을 드러냈으며, 지역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에서 온다고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