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살인사건 장윤기, 피해자 사전 인지 정황 포착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광주 고교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은폐 및 축소되었을 가능성을 조사하며 중요한 진전 사항을 발표했다.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 규명 특별수사단'은 15일 중간 수사 결과, 장씨가 피해자 이채원(17)양을 전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이 사건 당일 확보한 공기계의 포렌식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이 발견되었으나, 당시 수사팀은 장씨가 "자살을 결심하던 중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발견했다"는 진술만을 바탕으로 실제 관계성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별수사단 측은 이 단서가 범행 목적을 밝힐 중요한 증거였으나 놓쳤다고 평가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반드시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검 역시 언론 간담회에서 경찰 수사기록에 해당 내용이 없었으며 장씨 본인도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다고 진술했음을 언급했다. 다만 지검은 이 내용이 양형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어 추가 확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특별수사단은 사건의 은폐 시도로 의심되는 부분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박아무개 경감이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의도적으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여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 경감은 사건 현장에서 성폭행 목적을 입증할 수 있는 성인용품과 케이블타이를 발견했음에도 압수하지 않았고, 다음 날 팀원에게 장씨 아버지에게 원룸 비밀번호와 차량 키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이 과정이 당시 광산경찰서장이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과 같은 경찰 부실 대응 논란 재발을 우려해 박 경감에게 "관계성 범죄와 살인 사건이 연관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장씨가 피해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단순 우발적 범행으로 여겨지던 사건의 성격이 시간을 두고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바뀔 수 있어 부실 및 은폐 수사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