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물류센터 화재 장기화에 따른 주민 피해와 우려
인천 서해구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주변 거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로 인해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 생활을 하며 점심 식사를 받는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이커머스 수요 증가에 따라 외곽 지역에서 도심 쪽으로 들어선 사례로, 화재 발생 시 주변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냈다. 사흘간의 화재 지속으로 인해 해당 마을 주민 90가구(169명)는 서해구가 마련한 두 곳의 임시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다. 주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창문 및 문을 모두 닫아야 하는 생활에 지쳐 있으며, 환기가 어려워진 실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다. 또한 밤에는 소방 용수 사용 소리나 폭발음 등 크고 지속적인 소음으로 인해 수면 장애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피 정보 공유의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아파트 단지는 자체 방송 시스템이 작동하는 반면, 빌라촌 지역은 재난문자 외에는 공지 체계가 미흡하여 노인 등 취약 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형 화재 위험 시설과 주거지가 근접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천시 물류정책과는 쿠팡 등의 물류센터 도심 진입 경향성을 인지하고, 거주지로부터 500m 이내에는 창고 시설 신축을 허가하지 않도록 도시계획 입안 및 관련 규정 신설(9월 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하고 2차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