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레버리지 ETF 관련 정부 책임론 제기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극심한 코스피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하여, 정부가 시장을 주도하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김 실장이 본인이 추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 국민들의 자산이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사과 없이 상장폐지(상폐)가 없다고 강변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표는 부자 정부, 가난한 국민"이라며, 경제 정책 전반에 걸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시장 상황을 근거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레버리지 ETF가 출범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사이드카가 18번, 서킷브레이커가 5번 작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은 코스피 상승을 정부의 업적으로 착각하고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무리하게 졸속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 실장이 일으킨 사고를 임시적인 처방으로 덮을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김 실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거센 비판에 동참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김 실장을 두고 "삼천리 방방곡곡에 카지노 만들자고 할 사람"이라며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자본시장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여의도 한국거래소가 강원랜드보다 더한 투기판이 되었다고 비유하며, 김 실장이 이 도박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인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가만히 있었는데 2억 원을 손실했다"는 구체적인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