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논란에 금융당국 '책임' 인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책임을 인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이들 상품으로 인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약 32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나란히 "책임이 무겁다"고 밝히며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또한,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상품 출시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송구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반 투자자의 접근 제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투자 요건을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31일부터 시행되는 예탁금 상향 조치(1천만 원에서 현금 3천만 원으로)의 효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 조치만으로도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상품 도입 과정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 위원장은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쳐 출시했다고 반박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주식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 요인임을 지적하며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5.23%, 9.61%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은 같은 기간 동안 기초자산보다 훨씬 높은 급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