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월간 하락률 역대 최고치 기록하며 급락세 지속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 하락한 5696.35에 마감하며 5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시장은 1% 이상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전 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8.9%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이는 종전 월간 최저 하락률이었던 1997년 10월의 마이너스 27%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번 하락 폭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경제가 붕괴되었던 시절보다도 더 큰 규모이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의 하락률(23.1%)과 비교했을 때도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코스피 급락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와 더불어,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 이슈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과점 붕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으며, 알파벳이 지난 22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7%가량 하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는 뉴욕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2% 내린 채 마감했으며, 마이크론(-8.85%), AMD(-8.15%), 인텔(-5.86%), 퀄컴(-4.21%), 웨스턴디지털(-6.91%)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장 속에서도 삼전 및 닉스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으며, 이 종목이 하루 28.4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2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의구심이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