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시간대별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 포착으로 불신 증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주먹구구식' 선거 관리로 꾸준히 비판받아 온 가운데, 시간대별 투표율을 허위로 입력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직 선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자 수 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전산 기록을 무단으로 수정한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원문에 따르면, 선거 당일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자동 집계되는 것이 아니라 각 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이 전화 등으로 보고하면 이를 읍·면·동 선관위가 시스템에 입력하는 수동 방식이다. 이 과정은 구·시·군을 거쳐 중앙선관위에 최종 보고되며, 오류 발생 시에는 반드시 보고 및 승인을 받아 수정해야 한다. 합수본은 선관위 직원들이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전산 수치를 임의로 조작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예를 들어 100명을 입력해야 할 곳에 1000명으로 과다하게 기록한 뒤, 초과된 투표자 수를 다른 지역 투표소로 분산하여 시간대별 투표율을 허위로 기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합수본은 직원들의 내부 메신저 대화 내용과 전산 입력 수치를 비교하며 이러한 허위 입력 정황을 확인했으며,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가 공모하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들을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현재까지 선관위의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실제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선관위에 대한 불신은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부실한 선거관리 행태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했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다. 당시 서울 송파구 등지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이 예상되었으나, 필요한 물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투표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별도 회의 없이 관련 지침을 개정하여 인쇄 매수 하한 기준을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이나 역할 분담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22년 대선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용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소쿠리 투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