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근처를 지나던 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현지시간 1일 이 사건이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곳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이 연결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에 해당한다. UKMTO는 피격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기관실에 손상을 입었으며, 현재 자체적으로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올해 2월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부터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를 선언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는 상선들을 공격해 온 전력이 있다.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은 미-이란 간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 양측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사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양측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전면전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