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고조 속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 사건 발생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을 겨냥한 일련의 사건들이 보고되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지시각 오만 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39㎞ 떨어진 해상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인근 유조선 선장은 큰 물보라와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보다 약 1시간 24분 뒤인 같은 날 밤에는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또 다른 유조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 발사체가 기관실을 강타하면서 해당 선박은 자체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며, 오만 해안경비대가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두 사건 모두를 조사하고 있다.\n\n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31일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유조선들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신고 경로'로 항해하려 했기 때문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이란 측 발표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공격과 영국해사무역기구가 보고한 두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n\n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비에스(CBS) 뉴스는 지난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양국이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폭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격이 이르면 이번 주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긴장 고조로 인해 요르단 암만과 예루살렘,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외교공관들은 자국민들에게 출국을 고려하거나 상황 악화 시 지역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n\n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근본적인 갈등에서 비롯된다. 이란은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를 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자체 항로를 지정해왔다. 반면 미국은 이러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별도의 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해협의 통제권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선박 공격과 공습 위협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무력화된 종전 합의를 되살리기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nKEYWORDS: StraitofHorm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