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시 자택 온열질환 위험 2배 증가 확인
국내외 자료 분석 결과, 하루 최고기온이 38도가 넘는 극한 폭염 상황에서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국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이나 야외 활동지에서 대부분 발생하여 자택에서의 발생 비율은 약 6% 수준이다. 그러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 및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기간에는 전체 온열질환자 중 자택 발생 비율이 기존의 6%에서 12%로 약 두 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극한 폭염 상황에서 냉방 시설을 갖추지 않은 주거 공간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해외 사례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었다.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30도(최고 44.3도)에 달했던 프랑스의 경우, 폭염 기간 동안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예년 대비 36.2% 증가했으며,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6월 넷째 주에는 자택 관련 사망자가 전주 대비 91% 급증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가정의 취약성을 인지하고 냉방 대피시설 마련과 더불어 우체국 집배원이나 이웃을 통한 독거 노인 안부 확인 등 '집에 고립된 사람을 찾아가는 보호' 대책을 수립했다. 일본 역시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한 기간 동안 온열질환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인원이 크게 늘었으며, 발생 장소 중 가장 높은 비율(40.9%)은 작업장이나 야외가 아닌 자택이었다. 특히 도쿄에서 사망자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응급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의 74%가 집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음이 파악되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전 기초자치단체에 냉방쉼터를 지정하고 야간 포함 적절한 에어컨 사용을 당부하는 등 대응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폭염 시 시민들에게 더위가 심할 때는 밤낮으로 냉방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하며, 만약 냉방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하여 반드시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