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이탈과 코스피 변동성 심화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주요 축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속도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올해 코스피 급등에 따른 외국계 투자은행 및 펀드운용사들의 자산 편입 비중 조정(리밸런싱)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이달 빈번해진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48조 6220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하루 만에 7조 7331억 원을 순매도하여 일간 기준으로 코스피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만 149조 456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주식 투자자 중 외국인은 주로 외국에 있는 전문투자 집단을 의미하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40.70%에 달했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 속도가 빨랐다. 증권가는 이러한 거센 매도세가 시장 전망 조정에 따른 기계적 리밸런싱 결과로 분석한다.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0조 7740억 원, 19조 7146억 원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주의 수급 변동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개인 투자자들이 흡수하며 이달 개인 투자자는 총 42조 3996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올해 들어 99조 1729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앞서 끌고 가는 양상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 역시 이달 역대 최고 수준인 29조 425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