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부, '능력보다 충성' 논란에 세대 갈등 심화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지나친 트럼프주의에 기반한 청년 인사 기용을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공화당의 주요 인재 양성 기관인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이 전문적인 역량보다 '트럼프 충성도'를 우선시하는 경향으로 인해 당내 극우화가 부추겨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고위 의회 보좌관 및 보수 싱크탱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세대 간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에 응한 한 공화당 고위 보좌관은 지난 10년간 젊은 보수 인력을 공급해 온 단체들이 능력과 지성보다는 맹목적인 이념을 우선시했으며, 그 결과 "광적이지만 무능한 세대"를 만들어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성 보좌진이 가장 우려하는 대상은 '그로이퍼(Groyper)'라 불리는 청년 극우 세력이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진 극우 인플루언서 닉 푸엔테스를 지지하는 집단으로, 반유대주의나 인종차별적 발언 등 극단적인 온라인 문화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청년 공화당원 단체 대화방에서 가스실 농담이나 인종 비하 발언이 오간 사례 등을 기성세대가 우려하는 대표적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청년 보수 진영은 기성세대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청년들을 모두 극우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대학공화당연합 회장은 현장에서 그로이퍼가 그렇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그로이퍼'로 분류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향력이 큰 헤리티지재단에 대한 쇄신 요구도 나오고 있다. 재단은 수십 년간 공화당 정부와 의회에 정책 인력과 보좌진을 공급해 온 대표적 기관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는 약 290명, 미 의회에는 235명의 인력이 재단을 거쳤다. 그러나 이처럼 영향력 있는 재단이 전문성보다는 보수 가치관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노선에